[더깊은뉴스]서울 도심까지 30분?…“3기 신도시도 속지 마세요”
뉴스A [채널A] 2019-05-1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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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3기 신도시 지역이 발표되면서 기존 2기 신도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허술한 교통정책 때문에 2기 신도시만 피해를 볼 거라는 분노가 있는 건데요.

앞서 버스 파업 소식 전해드렸습니다만 버스 대란이 현실이 됐었다면 수도권 신도시 주민들이 가장 직격탄을 맞았을 겁니다.

김유림 기자의 더깊은뉴스입니다.

[리포트]
2010년 파주 운정신도시에 입주한 이승철 씨. 서울 시청까지 통근거리만 40km. 두 번 버스를 갈아타는 탓에 왕복 출퇴근 시간이 4시간이나 걸립니다.

[이승철 / 파주운정신도시 주민]
"(도착 예정 시간이) 17분, 11분…차 대기하고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서 버스 대기하고 한 번 더 갈아타고…."

입주 당시 홍보대로 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이 실현됐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입니다.

[이승철 / 파주운정신도시 주민]
"신도시 지정되고 분양 받을 때부터 3호선이 연장된다고 정치인 분들 공언하셨고 파주 시장께서도 유치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서울을 잇는 급행철도 GTX는 우여곡절 끝에 작년 말 착공식만 했을 뿐 공사가 언제 시작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실제 공사는 언제부터 시작되는 거라고 보면 되나요?) 저희는 최대한 조속하게 하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고요. 얼마 안 남았습니다."

입주민들은 낸 분양가는 교통분담금만 2조원이 넘게 포함됐지만 절반인 1조원은 도로확충에 소진해 버렸습니다.

이 와중에 서울가는 길목에 3기 신도시 건설 계획이 나오자 기존 신도시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혜경 / 일산신도시]
"근데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왜 일산 앞에다가 신도시를 짓냐고요."

[정규동 / 파주운정신도시]
"고양 창릉에 3기 신도시를 한다면 누가 여기 와서 살겠습니까? 2기 신도시는 죽으라는 거 밖에 아닙니다!"

2기 신도시 중 그나마 성공했다는 위례신도시도 교통오지로 불립니다.

계획했던 철도망 4개가 지지부진한 상태인데, 그나마 강남을 관통하는 위례신사 경전철만 추진 10년 만에 '민자적격성 조사'라는 산을 넘었습니다.

[김향란 / 위례신도시]
"지하철 놓는다고 해놓고 지금까지 소식이 없어요. 여기 차막혀서 난리예요. 차 때문에 이사가는 사람도 있어요."

GTX 3개 노선을 포함해 수도권에는 10개가 넘는 철도계획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꾸려 일관성 있는 수도권 교통 정책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부처간 알력 속에 위원회가 올해 도시, 광역철도 건설비로 책정한 예산은 2700억원에 불과합니다.

1km 당 건설비가 1천 억원을 훌쩍 넘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도시철도 건설에는 기본적으로 조 단위의 예산 확보가 필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정훈 /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대광위 위원)]
"2기 신도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막연히 '철도 놓겠습니다'가 아니라 재원 조달을 어떻게 하고 언제까지 어떤 프로세스로 하겠다를 분명히 해야 하고요."

설상가상으로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 용인 의정부 경전철까지 큰 폭의 적자를 내고 있어 재정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면제하며 3기 신도시 철도망 건설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창무 /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대중교통 개선 속도는 개발 속도와 맞춰서 간다그러면 굳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면서까지 꼭 진행을 해야되느냐, 실효성에 대한 강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네요."

결국 3기 신도시 교통망 약속 역시 희망고문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하우 / 파주 운정신도시연합회 홍보국장]
"3기 신도시를 바라보고 기대하고 있는 분들. 정부의 장밋빛 전망에 속지 마십시오."

채널A뉴스 김유림입니다.

r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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