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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비싼 백신 팔려고…” 아기들 볼모로 못된 장사
2019-05-16 20:06 뉴스A

더 비싼 백신을 팔려고 국가가 지원하는 무료 백신 공급을 중단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갓 태어난 아이들을 볼모로 돈벌이에 급급했던 이 업체에 대해 부모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김남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결핵 예방을 위해 생후 4주안에 반드시 맞아야하는 백신 BCG. 주사로 놓는 방식과 9개 작은 침을 도장처럼 찍는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주사형 BCG는 정부가 지원으로 무료지만 도장형 BCG는 7만 원 선으로 비쌉니다.

하지만 흉터가 덜 남기 때문에 도장형을 선택하는 비율도 절반 정도됩니다.

그 동안 우리나라는 두 업체가 백신을 수입 판매해 왔는데, 한 업체가 내부 사정으로 판매를 중단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남은 업체인 한국백신이 2016년부터 독점 판매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한국백신은 2017년 주사형 BCG 수입을 돌연 중단했습니다.

공정위는 비싼 도장형 BCG를 더 팔기 위해 일부러 수입을 중단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송상민 / 공정위 시장감시국장]
"의도적으로 자기네가 피내용(주사형) 공급을 중단하고 그것을 통해서 자기네 경피용 BCG 백신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해서

보건당국도 이 사실을 알았지만, 대체 판매선을 찾지 못해 예산 140억 원까지 들여 도장형 BCG 무료 접종을 임시 지원했습니다.

[윤규순 / 세종시 도담동]
“애들한테 직접적인 건데 건강을 무기로 해서 이익을 본다는 것 정말 화가 나는 일…”

공정위는 한국백신에 과징금 9억 9천만 원을 부과하고 임원 2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호 정기섭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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