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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기생충’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한국 영화 사상 처음
2019-05-26 18:53 문화

주말 잘 마무리하고 계십니까?

1919년 10월, 종로 단성사에서 영화 '의리적 구토’가 상영된 뒤 정확히 100년이 됐습니다.

그 의미를 되새길 최고의 선물이 프랑스에서 전해졌습니다.

한국영화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세계 최고 권위의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습니다.

봉 감독은 배우 송강호에게 무릎을 꿇고 트로피를 바치기도 했습니다.

첫 소식은 이현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현장음]
"봉준호의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단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을 받았습니다.

[봉준호 / 감독]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굉장히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습니다. 이 트로피를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오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2006년 '괴물'로 칸 영화제에 처음 진출한 이후 다섯 번의 도전 끝에 한국 영화 100년 역사상 첫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습니다.

'기생충'은 지난 22일 상영회 이후 평론가와 언론의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습니다.

상영을 마치고 관객석에서 기립박수가 무려 8분 동안 이어졌고

[현장음]
"언제까지 (박수) 쳐야 되나.
(배고픈데, 배고프다.)"

전세계 언론 인터뷰가 쇄도했습니다.

가족드라마와 코미디, 범죄물, 공포물 등 전혀 다른 장르를 오가면서도 압도적 몰입감을 주는 구성에 "봉준호는 그 자체로 장르가 되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봉준호 / 감독]
"부자와 가난한 자에 관한 이야기고 또 가족에 대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당연히 전 세계적으로도 보편적으로 이해되리라는 생각은 있었습니다."

봉 감독은 17년 동안 영화 4편을 함께 작업한 '페르소나' 송강호를 앞세웠습니다.

[송강호 / 배우]
"인내심과 슬기로움과 열정을 가르쳐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배우분께 이 영광을 바치겠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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