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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장소 변경해 10분 만에 법인분할…노조 “원천 무효”
2019-05-31 19:49 뉴스A

현대중공업 법인 분할이 우여곡절 끝에 끝내 통과됐습니다.

유리창이 깨지고 벽이 부숴지는 위험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주총 시간과 장소가 변경됐음을 알려드립니다. 시간은 11시 10분, 장소는 울산대학교 체육관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한마음회관 입구에서 현대중공업 주주들과 노조원들간의 대치가 이어지는 일촉즉발의 상황.

[AM 10:30]
회사측이 주주총회 장소가 변경됐다고 안내하자 일대가 소란스러워집니다.

무효! 무효! 무효!

허를 찔린 노조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황급히 울산대로 이동하는 사이,

[AM 11:20]
회사측은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 분할 안건을 10분 만에 통과시켰습니다.

뒤늦게 도착한 노조가 주총장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졌고,

주총장 곳곳이 부서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노조는 이번 주주총회가 절차상 하자가 있는 불법이라며 무효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모든 주주에게 참석과 의견 표명 기회가 보장돼야 하는데 3%의 지분을 가진 노조원들에겐 그런 기회가 없었다는 겁니다.

[김형균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정책기획실장]
"소주주들의 참여권리를 위배했기 때문에 정말 잘못된 날치기 주주총회에 대해서 간과할 수 없습니다."

반면 회사 측은 당초 장소에서 주총이 제대로 열릴 수 없다고 판단돼 합법적으로 장소를 바꾼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준호 / 현대중공업 차장]
"법원에서 검사인이 나와 있었어요.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다고 검사인이 판단해서 자리를 옮겼고, 검사인 입회하에 주총이 진행됐습니다."

노조는 주주총회 무효 소송과 함께 총파업도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노사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승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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