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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 없는데 2억 급등한 재건축…‘자전거래’ 조사 나섰다
2019-05-31 19:59 뉴스A

자전거래.

주식이나 부동산을 사고팔 때 거래량을 늘리거나 가격을 높이려고 관련자끼리 부풀려서 거래하는 편법입니다.

강력한 규제에도 최근 강남 일부 재건축 단지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당국은 자전거래가 아닌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남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재건축 대상인 잠실 5단지입니다.

지난 3월 전용면적 76㎡가 16억 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18억 2900만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역시 강남 재건축 단지인 은마 아파트도 최근 두 달 새 2억 원이 올랐습니다.

[A 씨 / 공인중개사]
"반등은 조금 한 거죠. 강남엔 은마 밖에 없잖아요 이제."

호재가 없는데 가격이 급등하자 자전거래 가능성이 나옵니다.

실제 한국감정원은 “거래기록을 바탕으로 자전거래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 대출규제에 영향이 없는 현금부자들이 강남 재건축 매수에 나섰기 때문에 급등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실제 지난 연말 급락했던 강남 3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꾸준히 하락폭을 줄여 최근 보합세로 돌아섰습니다.

경기도에 신도시를 추가했을 뿐 서울 도심 주택 공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가격 반등 이유로 꼽힙니다.

하지만 경제 상황이 불투명해 이런 상승이 계속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는 반응입니다.

[박원갑 / KB 부동산 수석팀장]
"거시경제가 여전히 불안하고 대출규제도 심하기 때문에 추세적 상승으로 보기에는 다소 불확실한… "

부동산 가격을 누르려는 정부와 좋은 주거지를 찾으려는 투자자, 수요자의 힘겨루기가 어떤 결말을 낼 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편집 : 이혜진
그래픽 :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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