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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세 택시기사, 신호등 들이받고 상가 돌진 ‘아수라장’
2019-06-05 19:42 뉴스A

부산에선 70대 고령 운전자가 몰던 택시가 신호등을 들이받은 뒤 다시 후진해 인근 상가까지 덮쳤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보도에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시가 후진하더니 상가 식당을 그대로 밀치고 들어옵니다.

출입문은 박살나고 종업원들과 손님은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곧이어 택시가 조금씩 움직이더니 다시 쏜살같이 빠져나갑니다.

[사고 상가 종업원]
"갑자기 뒤로 돌진하는 거예요. 손님하고 저는 뒷문으로 피하고 놀라고 안 놀라고 그게 문제가 아니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7시 40분쯤.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 앞 도로 갓길에 대기 중이던 택시가 갑자기 출발해 신호등을 들이받았습니다.

신호등이 완전히 꺾일 정도로 충격은 강력했습니다.

이후 택시는 후진으로 인근 상가를 덮쳤습니다.

[배영진]
상가로 돌진한 택시는 다시 도로로 나와 달리던 차량 2대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1분 남짓한 시간 동안 전진과 후진, 다시 전진을 반복한 겁니다.

다행히 경상 1명에 그쳤지만 많은 사람이 다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택시기사는 경찰에 급발진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택시기사가 73살의 고령인 점을 감안해 운전 미숙 여부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
"자기는 급발진이었다고 이야기를 하네요. 사람 태우려고 출발하는데 그렇게 됐다고 합니다."

경찰은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대신 약물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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