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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에 정부도 비상…“야생 멧돼지 남하 막아라”
2019-06-05 19:47 뉴스A

돼지 열병이 남한까지 내려오면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실 겁니다.

먼저 바이러스가 있는 돼지고기를 먹어도 사람의 몸에는 해가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남긴 바이러스 잔반을 사료로 먹은 돼지는 감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염된 농가의 돼지를 살처분해도 바이러스가 남아서 해당 농가는 사실상 문을 닫아야합니다.

우리 돼지 농가가 초토화되고 국산 돼지값이 금값도 아닌 다이아몬드 값이 될 수 있는 겁니다.

정부가 우려하는 예상 감염로는 어디인지, 대책은 무엇인지 안건우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정부는 북한 야생 멧돼지를 병을 옮기는 매체로 규정하고 야생 멧돼지 포획에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접경지역을 비롯한 전국 멧돼지 개체수를 최소화하겠습니다. 북한의 ASF(아프리카돼지열병)는 멧돼지를 통해 유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감염된 멧돼지가 남쪽으로 내려와 우리 축산농가의 돼지들에게 병을 옮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감염된 야생 멧돼지는 육지와 바다를 통해 남쪽으로 내려올 수 있습니다.

2018년 기준에 따르면 북한과의 접경 지역인 강원, 경기에 야생 멧돼지가 많습니다.

강원, 경기 지역 비무장지대를 통해 멧돼지가 넘어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 멧돼지가 헤엄을 쳐 한강이나 임진강, 서해로 내려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야생 멧돼지의 남하를 막기 위해 북한 접경지역 347개 농장 주변에 울타리를 쳤습니다.

1천 개에 달하는 포획틀도 설치 중입니다.

[오순민 /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
"(야생멧돼지) 2800두를 환경부와 포획해 정밀검사를 해서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고… "

정부는 멧돼지를 잡으면 감염 여부와 상관 없이 모두 안락사를 시키고 있습니다.

돼지가 들어간 잔반을 돼지 사료로 사용할 경우 전염이 되는만큼 잔반 사용도 금지시킬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배시열
그래픽: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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