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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의 낙동강 하굿둑 개방…“농사 망친다” 반발
2019-06-06 19:48 사회

잠시 현장을 다녀오겠습니다.

바닷물 유입을 막고 있던 낙동강 하굿둑이 오늘 밤 32년 만에 처음으로 수문을 엽니다.

생태계 복원이 목적인데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영진 기자!! 시위 규모가 어느정도입니까?

[리포트]
현재 이곳에는 낙동강 주변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 50여명이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조금 전 트랙터 12대도 줄지어 현장에 도착했는데요.

이들은 수문을 개방하면 바닷물의 염분이 토양과 지하수에 스며들어 농사를 망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물로 농사를 짓는 농민은 1만5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번 수문 개방은 상류로 바닷물을 흐르게 해 생태계 복원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동안 환경단체는 인위적으로 바닷물을 막아 낙동강 하류의 생태계가 파괴됐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낙동강 하굿둑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밀물 때인 오늘 밤 10시 40분부터 40분 동안, 수문 10개 가운데 한 개를 개방합니다.

이때 바닷물 50만 톤이 들어와 하굿둑 상류 3km 지역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자정을 넘긴 새벽 1시부터는 수문 2개를 열어, 반대로 강물 1천6백만 톤을 바다로 방류합니다.

낙동강 하굿둑 수문은 그동안 썰물 때에만 개방됐는데, 밀물 때 개방되는 건 이번이 수문 건설 32년 만에 처음입니다.

낙동강 하굿둑은 지난 1987년 바닷물을 막아 농업, 생활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낙동강 하굿둑에서 전해드렸습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김덕룡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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