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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원봉 발언’ 후폭풍…여야 날선 공방
2019-06-07 20:06 뉴스A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현충일 추념사에서 언급한 약산 김원봉에 대한 논란이 큽니다. 해방 이후 월북한 이력 때문입니다.

야당은 대통령이 나서 과거사 논쟁을 조장한다며 비난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은 김원봉의 월북 이력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의 발언이 대한민국 정체성을 흔들고 갈등을 조장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하고 고위직까지 오른 김원봉을 치켜세웠습니다. 보수우파가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으로… ."

[김무성 / 자유한국당 의원]
"한국 전쟁때 호국 영령들의 목숨을 앗아간 김원봉을 높이 평가하는 대통령이 과연 있을 수 없는 발언을 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북한에서 훈장까지 받은 김원봉을 국군의 뿌리라고 한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김원봉이 국군의 뿌리라는 것은 전두환이 민주당의 뿌리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민주당은 월북 전후 행적을 구분해서 평가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 발언을 엄호했습니다.

독립운동에 대한 공은 인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정의당도 거들었습니다.

[최석 / 정의당 대변인]
"약산 선생의 재평가를 두고 자유한국당 등이 반발하는 것은 자신들의 뿌리가 친일파에 있다는 것을 자백하는 것 뿐입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 대통령의 김원봉 언급이 독립유공자 서훈 추서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원봉 평가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한규성 조승현 이준희
영상편집: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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