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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투쟁→김일성 훈장…문 대통령의 ‘김원봉 사랑’
2019-06-07 20:08 뉴스A

가장 논란이 되는 대목은 앞서도 잠깐 언급했던 김원봉의 광복 이후 북한에서의 행적입니다.

어떤 일을 했는지, 이런 인물을 왜 문재인 대통령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 조아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밀양 출신 약산 김원봉은 항일 무장 투쟁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김원봉 / 조선의용대 대장(1940년)]
"적의 무기를 뺏어 무장해서 만주로 들어가 우리는 조선혁명군과 연합해서 우리의 조국으로 진입하려하는 것입니다."

1942년 광복군 편입 이후에는 부사령관을 맡았는데 좌우 합작의 대표 사례로 거론됩니다.

하지만 해방 이후 혼란기인 1948년 북한으로 건너가 김일성과 함께합니다.

[전조선 제정당사회단체 대표자연석회의 (1948년)]
"조선인민공화당 김원봉 씨는 양국 군대 동시 철퇴를 고려하였습니다."

이후 북한 초대 내각에서 국가검열상을 맡아 6.25 전쟁을 치렀습니다.

노동상, 당 부위원장까지 지냈는데 6.25 전쟁 때 공로로 김일성에게 훈장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1958년 김일성의 빨치산파와 대립하다 결국 숙청당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015년 야당 대표 시절부터 김원봉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보였습니다.

당시 개봉한 영화 '암살' 관람 뒤, "남에서도, 북에서도 설 곳이 없었다"며 김원봉을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원봉 선생에게 최고급 독립유공자 훈장을 달아드리고 술 한 잔 바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남에서도 북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김원봉에 대해 안타까워했다는 겁니다.

정부의 김원봉 서훈 가능성에 대해 청와대는 보훈처가 추진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서훈을 위해서는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자'는 제외한다는 보훈 규정과 상훈법을 고쳐야 합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likeit@donga.com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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