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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에 최루탄까지…“난 중국 아닌 홍콩 사람” 반감 확산
2019-06-13 19:58 국제

다음 소식입니다.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 법안'에 항의하는 시위가 점점 더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홍콩경찰은 시위대를 폭동이라고 규정하고 물대포와 최루탄을 쐈고, 시위대는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맞서고 있습니다.

정부와 관공서들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보도에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장 경찰들이 한 시민의 목덜미를 잡고 넘어뜨리더니 쇠파이프를 마구 휘두릅니다.

시위대를 향해선 최루액과 물대포를 쏘아댑니다.

[외신 기자]
"지금 취재진들에게도 최루탄을 쏘는 겁니까?"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은 시민이 피를 쏟는 등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범죄인 인도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는 홍콩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법안 심의를 할 의회 주변을 밤늦게까지 에워싸면서, 법안 심의는 일단 미뤄졌습니다.

[키트 유 / 시위 참가자]
"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무시했고 홍콩은 우리의 고국이기 때문에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법안 처리일로 예고된 20일까지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와 관공서들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박완기 / 홍콩 법정변호사]
"제 사무실에서 정부청사가 바로 보여요. 버스들이 입법회를 둘러싸서 주차가 돼 있어요. 경찰들이 앞에서 지키고 있고요."

홍콩 사태가 심각해 지자, 미국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시위대 편을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100만명이 시위를 했다는데 제가 본 것 중 가장 큰 시위입니다. 시위 이유를 이해합니다."

중국 외교부와 관영매체들은 미국을 향해 노골적으로 내정간섭 하지 말라고 반발했습니다.

"나는 중국인이 아니고, 홍콩 사람"이라고 쓴 홍콩 유학생 글에는 처형하겠다는 댓글이 달리는 등, 홍콩 시위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민병석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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