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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무섭다” 전수점검…2회 적발 시 영업장 폐쇄
2019-06-17 19:48 사회

벽시계 숫자 10 안에 작은 몰래 카메라 렌즈가 숨겨져 있지요.

몰래 카메라 공포가 확산되면서 서울시가 칼을 뽑아들었습니다.

앞으로 숙박업소에선 몰래 카메라가 두 번만 적발되도 영업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문 탐지장비를 든 여성 안심 보안관들이 방안을 구석구석 훑습니다.

에어컨과 창틀, 화장실 변기와 샤워기까지, 몰래카메라가 설치됐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이원업 / 탐지장비 개발사 이사]
"특이한 물건, 못 보던 구멍이 뚫려있는 물체가 있다면 의심해야 하는데 (의심하지 않다 보니)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시계나 형광등 스위치, 캐비닛 손잡이에 설치될 정도로, 불법 촬영 도구는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전문 탐지장비가 없으면 맨눈으론 찾아낼 수 없습니다.

최근 4년동안 매년 5천 건 이상 적발될 정도로 불법 촬영 범죄는 좀처럼 근절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조사에선 남성은 10명 중 5명, 여성은 10명 중 8명이 불법 촬영이 두렵다고 응답했는데, 특히 숙박업소가 가장 불안하다고 지목했습니다.

실제로 전국 숙박업소를 돌며 카메라를 설치해, 숙박객들의 모습을 생중계한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불법촬영이 빈번한 숙박업소와 목욕탕을 전수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업주가 설치한 몰카가 숙박업소는 2번, 목욕탕은 3번 적발되면 영업 허가가 취소됩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최현영
그래픽 :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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