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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국 대신 망고주스’ 급식 차질
2019-06-17 20:03 사회

붉은 수돗물 때문에 주민들의 불편은 여전합니다.

아이들의 급식 메뉴도 제대로 나가지 못합니다.

공태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

수돗물을 대신 하기 위한 생수들이 쌓여있습니다.

이 학교는 생수를 이용해 급식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 식판에는 국이 담겨야 할 자리에 망고 주스가 놓여 있습니다.

[서용덕 / 영양교사]
"국 대신 목이 마를까 봐 달콤한 음료수 주게 되고 그런 부분이 좀 개인적으로 안타깝고요."

물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국을 준비하기가 어려운 겁니다.

[전창익 / 가원초등학교 교감]
"적수 현상에 대해서 뚜렷하게 (원인) 발표가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국) 그걸 먹이기가 학교에서는 걱정되니까."

이처럼 생수를 이용해 급식하는 학교는 인천 서구와 영종도, 강화도 일대에 모두 118곳입니다.

붉은 수돗물 사태 초기였던 지난달 31일에는 서구 3곳이었지만, 영종도와 강화도로 확대되면서 151곳의 학교에서 급식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겁니다.

강화도에서도 15곳의 학교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강화도 주민]
"이 물을 나쁜 걸 알면서도 계속 쓸 수밖에 없다는 게 정말 답답할 뿐이죠.

붉은물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주민들의 원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임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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