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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1호기 사고는 ‘인재’…무면허로 원전 제어봉 조작
2019-06-24 19:59 뉴스A

한달 전 전남 영광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가 일부 멈춰섰습니다.

한빛 원전 1호기에서 원전 출력이 '위험 수준'까지 높아졌던 겁니다.

원자로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냉각작업을 잘못하는 바람에 생긴 일이었습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가동 승인을 받은 한빛 원전 1호기에서 제어봉 작동실험을 한 건 지난달 10일.

제어봉은 원자로의 출력을 조절하는 일종의 브레이크로, 위로 올리면 열 출력이 높아집니다.

제어봉 8개는 똑같은 위치에서 함께 움직여야 하는데, 당시 제어봉 4개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이를 바로 잡으려던 정비팀 직원이 무리하게 제어봉을 위로 끌어올렸고, 이 탓에 과도한 핵반응이 나왔던 겁니다.

그런데, 이 직원은 정비 자격은 갖췄지만 제어봉 운전 면허는 없었습니다.

[손명선 / 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정책국장]
"정비직원이 제어봉을 조작했다는 정황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원안법에 위반되는 중대한 사안이고… "

인근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한빛 1호기 인근주민]

"(그동안) 명확하게 잘못을 지적하거나 무엇이 잘못됐다고 간략하고 손쉽게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거죠!“"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 과정이 원자로에 이상을 발생시킬 가능성은 없었다고 설명합니다.

[정범진 /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변명의 여지가 없이 잘못한 거죠. (다만) 출력이 더 올라갔었으면 자동적으로 정지하게 돼 있거든요."

원안위는 추가 조사를 진행해 재발방지대책을 포함한 종합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ring@donga.com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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