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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파손에 오물 투척까지…일본차 수난에 차주들 ‘불안’
2019-07-09 19:32 뉴스A

일본 여론이 한쪽으로 쏠리는 동안 국내에도 경제보복을 당한 만큼 일본 제품에 대한 반감이 커져갑니다.

일본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수난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요타 차량이 견인차량에 올라섰습니다.

앞바퀴를 자세히 보니 날카로운 도구에 찍힌 흔적이 선명하고, 차체가 한쪽으로 주저앉았습니다.

CCTV나 블랙박스가 없어 차주는 50만 원이 넘는 수리비를 부담하게 됐습니다.

[설재우 / 피해 차주]
"사회적인 분위기를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을것 같아요. 당분간은 차량운행을 좀 자제하는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오물을 뒤집어 쓰고 얼룩이 진 일본산 차량.

차주는 구매한지 한 달 만에 봉변을 당하자 경찰 수사까지 의뢰했습니다.

[김홍기 / 피해 차주]
"세차하고 나니깐 스크래치도 굉장히 많고, 어디 가서 일본차 타고 있다고 얘기도 못 하겠고 이차를 다시 반납하고 싶은 마음인데 그럴 수도 없고."

일본산 고급 오토바이는 누군가 밀어버린 듯 주차장에 내동댕이 쳐졌습니다.

한 일본차량 동호회 커뮤니티에는 피해를 호소하는 글 10여 건이 올라왔습니다.

불안감에 일본 브랜드 상표를 떼고 다른 상표를 붙인 차주도 있습니다.

일본산 차주를 비난하는 현수막 수십 개가 걸리고, 주차장 진입 자체를 막는 글까지 붙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진보 성향의 대학생 단체 회원들은 전범 기업으로 지목된 미쓰비시 한국 사무소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강제 징용 사과를 요구하던 일부 학생들은 시위 과정에서 업무방해와 주거침입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한효준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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