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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국노” 비난에도 한국 영화 출연…일본 배우의 용기
2019-07-10 20:01 뉴스A

한일 갈등이 문화계로까지 번질 기세입니다.

독립군을 다룬 우리 영화 '봉오동 전투'에 일본 배우가 출연하자 일본 언론이 매국노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염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화 '봉오동 전투' 중]
"우리가 최종적으로 가야 할 봉오동이란 데는 지원이 없다면 그대로 우리 무덤 되겠다."

다음달 개봉 예정인 영화 '봉오동 전투'입니다.

일제 강점기 독립군이 일본군에 맞서 크게 승리했던 봉오동 전투를 배경으로, 제작비 155억 원을 들인 대작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 일본에서 인지도가 높은 배우 '기타무라 가즈키'가 출연한 것을 두고 일본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기타무라는 한국 드라마 '시그널’의 일본 리메이크 판과 국내에서도 개봉한 '용의자 X의 헌신’에 출연한 유명배우.

독립군을 토벌하는 일본군 장교 역할을 맡았습니다.

우익 성향의 일본 주간지 '슈칸신초'는 한 연예 기자의 말을 인용해 "반일 영화에 출연했기 때문에 매국노라고 비난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영화의 배경인 봉오동 전투가 한국의 주장일 뿐이라며 역사적 사실을 폄하하기도 했습니다.

기타무라는 일본인으로서 영화의 배경이 불편할 수 있지만 영화의 진정성과 작품성을 보고 출연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일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문화계로도 불똥이 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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