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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불화수소 공급 제안에도…기업은 ‘일본산 선호’
2019-07-12 19:56 뉴스A

일본은 수출을 막았고 우리 기업은 재고가 바닥나고 있습니다.

일본이 아닌 제3국에서 핵심 소재를 수입하는 게 급선무인데, 러시아가 불화수소를 수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기업들은 시큰둥합니다.

무슨 이유인지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이 수출 규제에 들어간 불화수소를 러시아가 제공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러시아가 주러 한국대사관을 통해 불화수소 공급을 타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거나 불순물을 제거할 때 사용됩니다.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방안으로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 중인 정부는 러시아산 불화수소 수입을 검토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의도와 달리 러시아산 불화수소가 수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러시아산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정훈 / 한양대 화학과 교수]
"순도를 확인해야 하고 제품에 이상이 없는지 테스트하는 기간이 있어야하니까 몇 개월이 걸릴 수도 있고 잘못 썼다간 수천억이 날아가는 거니까…"

검증되지 않은 소재를 썼다가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면 그동안 쌓아온 신뢰가 무너질 수 있어 당장은 러시아산을 쓰지 않겠다는 겁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기존 일본업체한테 공급받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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