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깊은뉴스][단독]정한근 에콰도르 채권 1800억을 환수하라
[채널A] 2019-07-12 20:03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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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 21년 만에 붙잡힌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의 아들 한근 씨에 대한 재판이 다음주 시작됩니다.

300억원 이상을 횡령하고 국세를 체납한 혐의인데요.

에콰도르에서 한근 씨가 운영하던 업체가 현지 정부를 상대로 1800억 원 규모의 투자 손실금액을 되돌려 달라고 요구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성혜란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은 죽기전까지 에콰도르 '과야킬'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했습니다.

[정태수 저택 이웃 주민]
"내가 본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이었습니다. 둘이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을 봤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정 회장이 숨지자, 아들 정한근 씨는 돌연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검찰의 추적 작업이 본격화되고 에콰도르 당국이 자택 앞 감시까지 돌입하자 한 달 임대료가 30만 원 안팎인 공동주택촌 '라호야'에 입주한 겁니다.

[A씨 / 정태수 회장 전 간병인]
"그분과 저만 '라호야'로 이사를 갔습니다. 3월 15일까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근 씨는 4년을 함께 한 간병인의 월급도 주지 않고 다급하게 미국으로 떠나려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

취재진은 정 씨가 벌인 사업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있는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현장음]
"내 삼촌이 캐나다그란데에서 회계 업무를 맡았습니다."

정 씨와 함께 근무했던 에콰도르인 가족은 정 씨 회사가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실패했다고 말합니다.

[B씨 / '캐나다그란데' 전 직원 가족]
"상황이 많이 안 좋았습니다. 자택 구하는 것도, 여기 사무실 구하는 것도 도와줬는데, 저와 제 오빠에게 한번도 돈을 준 적이 없습니다."

정 씨는 최측근이었던 전직 한보맨들을 차명 사장으로 내세워 아버지의 숙원 사업이었던 유전사업을 일으키려 했습니다.

실제로 정 씨 회사는 지난 1998년, 에콰도르 '제1광구' 지역 석유 채굴권을 따내며 승승장구했습니다.

하지만 2010년 에콰도르 정부의 '석유 국유화 정책'이 본격화되며 쇠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C씨 / '캐나다그란데' 전 직원]
"에콰도르 정부에서 회사가 산타 엘레나 반도에서 운영하던'제1광구 지역'에 대한 계약을 없애면서 회사가 망해버렸습니다."

3년 후 에콰도르 정부는 회사 폐쇄결정을 내렸고, 한근 씨는 그제서야 '청산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남은 채권과 재산을 정리하고 소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전면에 등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정 씨가 운영한 회사에 처분 가능한 채권이 남아 있는 걸까.

채널A 취재 결과, 정 씨 회사에서 환수를 기대할 수 있는 채권의 최대 규모가 '18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에콰도르 현지 언론은 정 씨 회사가 2011년 에콰도르 정부에 계약 해지에 따른 손실액 '1억 6천만 달러(한화 1800억 원)'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중재절차를 비롯한 에콰도르와의 협상 절차 모두 정 씨 측이 유리하다고 말합니다.

[하상욱 / 중남미 지역 중재·환수 전문 변호사]
"석유법을 무리하게 통과시키고 하면서 에콰도르가 계속 패소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적지 않은 돈이 어떤 환수 가능성 범위 안에 들어가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같은 이유로 에콰도르 정부에 소송을 낸 브라질의 석유 기업 '페트로브라스'는 지난해 3억 1천만 불,
한화로 3천 7백여억 원을 배상받은 바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역시 유일한 재산 환수의 단서가 될 수 있는 에콰도르 정부와의 협상 과정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IMF 외환위기의 신호탄이 됐던 '한보사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정태수 부자가 체납한 3천억 원대 국세 환수와 해외로 빼돌린 자금 추적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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