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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산동네에 ‘에스컬레이터’ 검토…관광명소 되나
2019-07-12 20:06 뉴스A

서울 강북의 산동네,

삼양동과 미아동에 주민들이 편하게 오갈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 설치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어떤 효과가 기대될까요?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할머니가 오르막길을 힘겹게 올라갑니다.

경사가 심해 가다 서다를 반복합니다.

[이정순 / 서울 강북구]
"힘들어서 이거 짚고 올라왔잖아요. 다리도 시원찮은데, 여기 올라오려면 몇 번씩 쉬었다 올라와야 돼요."

[강경모 기자]
"100미터 가량 되는 오르막길을 걸어서 올라왔는데요. 숨도 가쁘고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서울시는 강북구의 삼양동과 미아동 일대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콜롬비아 '코무나13' 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힌 겁니다.

산비탈 고산지대 마을인 코무나 13지구에는 지난 2011년 야외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됐습니다.

주민들은 350개 넘는 계단을 매일 오르내렸지만, 에스컬레이터 설치 이후 이런 불편이 사라졌습니다.

마을 분위기도 달라졌습니다.

범죄가 줄어든 대신 관광객들이 몰려온 겁니다.

고지대와 도심을 연결하는 홍콩의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도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국내에는 서울 용산구 해방촌 108계단 옆에 경사형 승강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북구 산동네 주민 대부분은 재개발을 원하고 있어 에스컬레이터 설치가 현실화되기까진
진통도 예상됩니다.

채널A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홍승택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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