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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부 개국공신에서 일식당까지…정두언의 정치역정
2019-07-16 19:40 뉴스A

오늘 숨진 정두언 전 의원처럼 주목받았던 정치인도 많지 않았습니다.

3년 전 4선 도전에 실패한 뒤에는 일식당도 내고 정치 평론도 하며 제2의 인생을 살아왔는데요,

파란만장했던 정치 역정을 윤수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2000년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정두언 전 의원.

16대 총선 낙선 이후 이명박 서울시장과 인연을 맺으며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17대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에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지냈습니다.

그의 정치 인생 최정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며 MB 정부 개국공신으로 활동한 2007년.

하지만 정권 초기부터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 등과 갈등을 빚으며 정권 핵심에서 멀어졌습니다.

[정두언 / 당시 새누리당 의원(2012년 8월)]
"제가 정권을 찾는데 앞장을 섰습니다. 그런데 이 정부 내내 저는 불행했습니다. 그분들은 다 누렸죠. 저는 이정부 내내 다 불행했고요."

이후 알선 수재 혐의로 구속돼 실형을 살다 무죄 선고를 받고 재기를 꿈꿨던 정 전 의원.

[정두언 / 당시 새누리당 의원(2015년 2월)]
"(제가)그 흔한 당직 하나도 못했습니다. 제게는 지금 정치적으로 온전한 복권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극심한 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극단적 선택까지 했다가 정치평론가로 활동을 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돈 벌려고 시작했다는 농담을 건네며 지난해 말부터는 마포에 작은 일식당도 운영했습니다.

정 전 의원과 가까웠던 전현직 의원들은 "최근 우울증 때문에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잘 이겨내겠다며 열심히 활동해 이런 선택을 할 줄 몰랐다"고 허탈해했습니다.

[정두언 / 전 새누리당 의원(SBS '이재익의 정치쇼')]
"한일 문제도 마찬가지에요. 우리가 차분하게 얘기를 해야 되는데 보수 진보 나눠서 얘기하거든요. 말이 안되는거죠.

오늘 오전 라디오 출연이 그의 마지막 방송이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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