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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경다슬이 해냈다…여자 수구 역사적인 ‘첫 골’
2019-07-16 19:54 뉴스A

우리 여자 수구 대표팀이 역사적인 첫 골을 기록했습니다.

중고등학교 수영 선수들로 두달 만에 뚝딱 만든 대표팀이라, 골 자체가 기적이입니다.

김민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러시아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습니다.

골키퍼에 막히고, 골대에 막히고... 27대 0으로 뒤지던 종료 4분전. 여고생 경다슬이 마침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우리 여자 대표팀의 역사적인 첫골이었습니다.

환호성이 터져 나오고, 선수들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현장음]
"울지마. 울지 말라고."

수구 전문 선수가 단 한명도 없는 대표팀에겐 기적과도 같은 골이었습니다.

[경다슬 / 여자 수구 대표팀]
"들어갈 줄 생각도 못했는데, (전광판을) 봤는데 1이 적혀있는 거예요. 저는 제가 골 넣는 것을 못 봤거든요. (다른 선수들) 따라서 '와!' 했죠."

우리 대표팀은 개최국 자동 출전권을 얻고, 두 달만에 급조됐습니다.

첫 경기 헝가리전에서 무려 64대 0으로 패했지만 오늘 득점으로 큰 힘을 얻었습니다.

[임채영 / 여자 수구 대표팀]
"저희가 한 골을 목표로 해서 이뤘으니까 다시 큰 목표를 잡아서 1승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경영 선수 출신이고, 13명 중 11명이 중,고등학생. 비록 지금은 열악하지만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조예림 / 여자 수구 대표팀]
"어린데 세계선수권 뛰니까 좋은 경험이고, (대표팀이) 계속 생기면 저는 당연히 여자 수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김민곤 / 기자]
"오늘 대회 첫 골을 기록한 우리 여자 수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캐나다와 조별리그 3차전을 갖습니다. 여자수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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