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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텀블러에서 ‘납’ 검출…국제 기준치 최고 880배
2019-07-16 19:59 뉴스A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쓰는 착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죠.

그런데 유명 커피 전문점들의 텀블러에서 납이 검출됐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즘엔 환경을 생각해서 일회용 컵 대신 이런 텀블러를 갖고 다니며 음료를 드시는 분이 많은데요. 그런데, 일부 금속 재질의 텀블러 제품에서 적지 않은 양의 납이 검출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된 24개 텀블러를 조사한 결과, 유명 커피 전문점과 생활용품점 등이 판매한 4개 제품의 용기 표면에서 납이 나온 겁니다.

검출량은 국제 기준치의 최고 880배를 넘는 수준입니다.

[신국범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팀장]
"손으로 만지거나 음료를 마시는 과정에서 입술과 접촉을 통해 또는 벗겨진 페인트 섭취를 통해 인체에 흡수될 우려가 높습니다."

텀블러를 즐겨 사용하던 소비자들은 황당해합니다.

[김모 씨 / 서울 성북구]
"환경을 위해서 텀블러를 쓰는건데 사람에게 유해하단 생각이 들고 그렇게 생각하니까 점점 텀블러 쓰는 게 기피되는 거 같았어요."

해당 업체들은 문제가 된 제품을 회수했습니다.

[해당 업체 관계자]
"(텀블러 표면은 국내 유해물질) 기준이 없다 보니 납품받는 업체에 관리를 요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통보받은 즉시 판매를 중단하였고…."

소비자원은 또 텀블러 표면에 코팅된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흠집이 났을 때 사용을 중지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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