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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인증하면 쉽게 구매…청소년 노리는 전자담배 중고거래
2019-07-16 20:00 뉴스A

전자담배가 청소년 흡연 사각지대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쉽게 살 수 있습니다.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전자담배 기기를 판매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와 있습니다.

일부 판매자들 가운데는 미성년자들에게도 전자담배 기기를 팔기도 합니다.

[중고 전자담배 판매자]
"아직 고등학생이세요? 저도 학생 때부터 펴서. 경비실에다 맡겨달라고 말씀드릴게요."

또 다른 판매자는 전자담배 액상도 팔고 있습니다.

[중고 전자담배 판매자]
"충전기는 없고 팟(액상)만 있습니다. 다 나가고 한 상자 있어요."

전자담배 기기는 현재 청소년 유해물건으로 분류돼 있는데 성인인증만 거치면 인터넷을 통해서도 구입이 가능합니다.

전자담배 액상은 담배사업법상 인터넷에서 사고파는 게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중고거래 사이트 대부분은 개인간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이런 법규가 무용지물입니다.

[중고거래 사이트 운영관계자]
"1초에 3건씩 (판매 글이) 올라오는 속도 때문에 현실적으로 모든 걸 다 잡아내긴 어려움이 있습니다."

여성가족부 등 관계 부처는 중고거래 사이트에 모니터링 강화를 주문할 뿐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잇따른 전자담배의 등장 속에 청소년 판매 사각지대도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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