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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입던 여자 속옷 삽니다”…협박범으로 돌변한 남성 구속
2019-07-17 10:25 사회

구속된 20대 남성은 속옷을 판매하러 나온 여성들에게 "신상을 알리겠다"고 협박하는 수법으로 음란 사진 등을 추가로 찍어 보내게 했다. 채널A 자료화면 캡쳐 (이 사진은 해당 사건과 관계가 없습니다.)

젊은 여성들이 입던 속옷을 구매한 다음, 이를 빌미로 여성들을 협박해 음란 사진과 동영상 등을 받아 챙긴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남성은 지난 4월까지 랜덤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여성들에게 접근해 “입던 속옷을 30만 원을 주고 사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돈이 필요하다”며 판매 의사를 밝힌 여성에게는 “착용한 모습을 보고 구매하겠다”며 속옷 차림 사진을 요구했습니다.

직거래를 하자며 인터넷 메신저로 대화하며 여성들의 이름과 나이, 주거지 등 신상을 파악한 뒤 범인은 돌변했습니다.

속옷을 가지고 나온 여성을 직접 만나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속옷 착용 사진과 신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여성들에게 특정 자세를 취한 사진이나 음란 동영상을 촬영해 자신에게 보내도록 강요했습니다.

경찰이 남성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여성 속옷이 20점 넘게 발견됐고, 남성의 컴퓨터에선 피해 여성들이 나오는 음란 동영상과 사진도 여럿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만 10명이 넘고, 이 가운데는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인물도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남성을 사기와 강제추행, 아동 음란물 소지 등의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해 조만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박건영 기자 chan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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