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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한국당 향해 “막말” 이라면서…막말 비판?
2019-07-19 16:51 정치 데스크

#"막말" 이라면서 막말 비판? 

막말 논란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는 자유한국당.

한국당은 당에 덧씌워진 '막말 프레임'을 거두겠다며 '기울어진 언론 지형' 탓을 하고 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달)
"아무거나 막말이라고 말하는 그 말이 바로 막말입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15일)
"그냥 어떤…그 저기하죠. 나중에 얘기할게요."

[정미경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17일)
"왜 이 말이 막말입니까? 자유한국당이 쓴소리를 하면 뭐든지 막말입니까?"

이런 자유한국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집니다.

그런데요, 내용을 살펴보면 글쎄요. 비판 내용 자체도 심상치 않습니다.

[장정숙 / 민주평화당 대변인] (어제)
"자유한국당은 금치산 지도부부터 재구성하라! 자유한국당의 막말에 정치의 품격이 연일 추락하고 있다."

[홍의락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대구만 오면 이상하게 실성한 사람이 되어서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고, 막말을 하고…제발 좀 각성하기 바랍니다."

'막말정당'이다, '망언집단'이다, 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다른 당도, '비판'이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막말을 하는 건 똑같습니다.

#유승민 만나 터져버린 눈물

아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뭔가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 걸까요?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오늘 저 뭐야…"

[현장음]
"아니 대표가 없다고 최고위 안이 부결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대표님!" "대표님 열흘 넘깁니다! 다음 주 월요일 최고위 하면 권성주 위원 단식 열흘 넘깁니다!"

[이기인 /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 대변인]
"대표님. 피하시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상정이라도 하게 해주십시오."

권성주 혁신위원은 바른미래당 혁신위 정상화를 촉구하며 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묵묵부답인 손 대표에게 비당권파와 혁신위원들이 항의했고 급기야 권성주 위원은 눈물까지 보였습니다.

[권성주 / 혁신위원]
"약한 모습 보이고 싶지 않고요."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응?"

[권성주 / 혁신위원]
"약한 모습 보이고 싶지 않고요." 명백한…명백한 당규위반인데…저렇게 비겁하게 도망가시는 게….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울지 마라."

혁신위원들은 손 대표 재신임 설문조사 등 혁신안을 최고위에 상정하자고 주장하며 단식 중인 권 위원에게 "짜장면은 먹었냐"며 조롱한 일부 손 대표 측근에 대한 처벌도 요구하고 있는데요.

손학규 대표는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거부하고 있어서 당분간 바른미래당 내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불매운동' 보도에 한국당 로고?
 
오늘 국회 회의장에 KBS 뉴스 장면이 띄워졌습니다.

한국당은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보도에 자유한국당 로고가 사용된 것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최연혜 / 자유한국당 의원]
"우리 자유한국당 로고하고 번갈아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조선일보하고. 저는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거기 왜 일본 제품에 방사능 로고니, 조선일보니, 자유한국당이니, 이런 걸 왜 넣습니까? 총선이 아무리 중요하다 하더라도 저는 여당이나 대통령부터 이런 것 잘못됐다고 얘기를 해야 되고."

어제자 KBS 뉴스에서 일부 누리꾼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그대로 내보내며 문제가 된 겁니다.

한국당은 선거개입이라 주장하며 KBS 양승동 사장 해임을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의원 발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윤영석 의원이 "우리 일본정부" 라고 했다거나 '한일 관계'가 아닌 '일한 관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건데요.

그래서 직접 들어봤습니다.

[윤영석 / 자유한국당 의원](어제)
"정부가 반일감정을 부추기고 민족 감정을 부추기고 이런 식으로…우리 일본 정부는 이렇게 퇴행적으로 하더라도 우리 정부는 어른스럽게 나가야죠. 한일 관계는 한미관계와 함께 우리 외교 경제의 중요한 기반입니다. <이러한 관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미래지향적으로…"

듣기에 따라서는 오해가 있을 순 있겠지만 제가 들었을 땐 윤영석 의원이 좀 억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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