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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안타까운 죽음, 김정은만 미소”…탈북민에 당부
2019-08-14 19:38 뉴스A

한성옥 씨의 비극적 사망 소식에 탈북민 사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탈북 외교관인 태영호 전 공사는 채널A 인터뷰에서 “탈북자의 굶주림 소식은 김정은이 제일 반길 것”이라며 아쉬워했습니다.

이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영호 / 전 북한 공사]
"한국에서 한해에 버리는 음식 쓰레기가 얼마인데 북한도 아니고 한국에서 굶어죽다니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그런 현상이었어요."

2016년 탈북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한성옥 씨 모자의 사망소식에 안타까움을 토로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어젯밤 탈북민들에게 장문의 글을 보냈습니다.

[태영호 / 전 북한 공사]
채널A 보도를 통해서 많은 탈북민 속에서 이것이 대단히 충격적인 그런 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북한 정권이 한 씨 모자의 죽음을 정치적 선전수단으로 악용할 수 있다는 데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태영호 / 전 북한 공사]
"제일 좋아할 건 누구냐. 당연히 북한 김정은 정권입니다. 배불리 먹기 위해서 간다더니 결국은 거기 가서 죽었는데 2달 동안 죽었는지도 모르는 게 한국사회다."

이 때문에 정치적 공세로 남남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제도적 보완을 함께 찾자고 탈북민들에게 제안했습니다.

[태영호 / 전 북한 공사]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합리적인 방도를 찾느냐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하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

태 전 공사의 조언을 들은 탈북단체들은 정부 항의 시위 대신 죽은 모자를 애도하는 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

영상편집:윤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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