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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몸통 시신’ 범인은 모텔 직원…경찰 방문 뒤 자수
2019-08-17 19:05 뉴스A

한강에서 몸통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줬죠.

오늘 새벽 40대 남성이 경찰서로 찾아와 자수했습니다.

피해자가 머물렀던 모텔 직원이었는데요.

경찰의 방문 조사 후, 수사망이 좁혀오자 범행을 털어놨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한강에서 훼손된 시신 상태로 발견된 남성이 살해된 서울 구로구의 모텔입니다.

이 모텔에서 일하는 40대 직원이 "자수 하겠다"며 서울 종로경찰서에 찾아온 건 오늘 새벽 1시쯤 한강에서 찾은 시신에서 확보한 지문으로 숨진 남성이 누군지 확인한 경찰이 어제 오후 모텔로 찾아가 진술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남성은 당시 경찰에게 "숨진 남성은 숙박한 적도 없고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남성을 의심해 3시간 뒤 다시 모텔을 찾아갔을 때는 이미 잠적했다가 몇 시간 만에 심경 변화를 일으켜 자수를 한 겁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숨진 남성이 "숙박비도 안 주면서 반말을 하고 무시했다"고 범행동기를 밝혔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객실에서 자는 동안 남성이 들어가 둔기로 살해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장종익 / 경기 고양경찰서 형사과장]
"증거물 압수하다보니까 피의자 진술내용하고 거의 일치하더라고요. 그래서 (자수 남성의) 범죄가 명백하다고 판단하게 된 겁니다."

경찰은 범행 도구와 남성이 자전거를 이용해 시신을 유기하는 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한강 방화대교 근처에서는 훼손 시신 일부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범행 전후 동선확인과 주변인 조사를 진행하면서, 한강에서 흩어진 시신을 찾는 작업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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