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국방부 속이고 광고 촬영한 JTBC…기아차 “상응 조치할 것”
2019-08-17 19:11 뉴스A

비무장지대, DMZ는 민간인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는 곳입니다.

그런데 JTBC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겠다며 들어간 이곳 DMZ에서 무단으로 광고를 촬영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자동체 업체의 돈을 받고 차량 광고를 찍어줬는데, 논란이 커지자 JTBC는 문제의 광고는 물론, 다큐멘터리 제작도 중단하겠다며 사과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JTBC의 창사 기획 다큐멘터리입니다.

지난 4월부터 DMZ에서 촬영했는데 기아자동차 신형 모하비가 틈만 나면 등장합니다.

[현장음]
"그곳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까다롭고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간접광고, 즉 PPL효과를 노린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친 게 아닙니다.

JTBC는 기아차로부터 12억 원을 지원받아 DMZ를 배경으로 한 광고도 제작했습니다.

국방부엔 다큐멘터리만 찍겠다고 하고선 실제로는 상업 광고까지 찍은 겁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국방부는 지난 5월 JTBC에 항의했고, 해당 장면을 광고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JTBC는 이를 무시하고 광고를 제작했고, 지난 15일 일부 영화관에서 광고를 상영했습니다.

결국 국방부는 JTBC의 다큐멘터리 후속편 촬영을 전면 중단시켰습니다.

또 해당 광고의 제작과 송출 과정에서 법률 위반 사실이 있는지 파악에 나섰습니다.

파문이 확산 되자 JTBC는 진화에 나섰습니다.

JTBC는 입장문을 통해 "문제의 영상을 광고에 사용하지 않겠다"며 "국방부와 해당 부대, 시청자에게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아차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아차 관계자는 "JTBC가 사전에 국방부의 허가를 받은 줄 알았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아차의 신형 모하비 광고는 각 방송사에 전달돼 광고 시기 조율만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편집: 최동훈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