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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도·다도·궁도…고요와 느릿함을 즐기는 젊은이들
2019-08-17 19:50 뉴스A

"도를 아십니까?"

요즘 젊은이들의 새로운 취미에 대한 얘기입니다.

향도, 다도, 궁도.

'도'에 빠진 젊은이들을 염정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숯에 불을 붙이고 향로에 있는 재를 정리한 뒤 재 속에 숯을 넣습니다.

침향을 칼로 깎아낸 뒤 은으로 만든 받침 위에 조각을 올려 향을 맡습니다.

길게는 한 시간을 준비해 냄새를 맡는 향도의 과정입니다.

[박소현 / 서울 광진구]
"명상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어서 조금 침착해지고, 사람 마음을 굉장히 가라앉게 만들어 주는…"

그릇에 차를 우려내 따르고, 향과 맛을 음미하면서 다도를 즐기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현장음]
"커피는 살려고 마시고 감각을 깨우는 느낌이 나는데 차를 마시면서 차분해지면서… “

단순히 향을 맡고, 차를 마시는 게 전부지만 고요와 느릿함을 즐깁니다.

[이정윤/서울 노원구]
"일하고 바쁘게 사는 세상이잖아요. 차 마시는 30분은 저를 생각하면서 쓸 수 있는 시간이더라고요."

요즘 대학가엔 전통 활쏘기를 배우는 궁도 동아리도 늘었습니다.

무척이나 정적인 이 운동에 젊은이들이 몰립니다.

[양석준/연세대 국궁 동아리]
"가만히 과녁에 집중하다 보면 이 세상에 나와 저 과녁밖에 없다는 느낌이 들어서 사회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가 너무 좋지 않나."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 잠시 멈춰 느린 시간을 누립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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