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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에 동해안 물고기 떼죽음…산소 공급·얼음 투입 ‘역부족’
2019-08-18 19:19 사회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 양식장에서 물고기가 떼죽음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동해안 수온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라는데요.

배유미 기자가 현장을 찾았습니다.

[리포트]
죽은 물고기들이 바닥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부지런히 삽으로 옮겨 보지만 양이 워낙 많아 처리하는 것도 애를 먹습니다.

나흘 사이 포항지역에서만 2만 4천 마리가 넘는 양식장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했습니다.

강도다리 같은 수온 변화에 민감한 품종들입니다.

[배유미 기자]
"원래대로 라면 출고를 앞둔 물고기로 가득 차 있었어야 할 수조인데요,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텅 비었습니다."

양식장에 공급되는 바닷물 온도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따뜻한 고온 표층수와 저층수가 섞이면서 포항 연안 수온은 한때 28도에 육박했습니다.

동해 남부 연안엔 지난 13일 이후 엿새째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어민들은 수온을 낮추려 수조에 얼음을 쏟아붓지만 효과는 그때뿐입니다.

[양식장 피해 어민]
얼음 가득 넣어도 1도 정도밖에 안 떨어집니다.

포항시도 액화산소 200톤과 얼음을 지원하는 등 긴급 대책에 나선 상황.

하지만 물고기들이 높은 수온에 약해진 상태여서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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