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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아내가 남긴 ‘줄자’ 찾으려고…다리에서 투신한 사연
2019-08-18 19:23 국제

태국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다리 아래로 뛰어 내렸습니다.

사별한 아내가 생전에 남긴 선물 때문이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선 결혼식장에서 일어난 자살폭탄 테러로, 최소 63명이 숨졌습니다.

오늘의 세계,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흙을 뒤집어 쓴 남성이, 갯벌에 주저 앉아 있습니다.

다리 위 사람들은 걱정스런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구조대가 던진 줄을 잡고 40분만에 올라온 남성, 감사 인사를 하더니 손에 쥔 5미터 짜리 줄자를 펼쳐 보입니다.

이 줄자는 남성의 사별한 아내가, 생전에 선물했던 것으로, 다리를 지나다 실수로 떨어뜨리자, 줍기 위해, 주저없이 몸을 던진 것이라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현장음]
놀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건물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현지 시간 어제 저녁 10시 40분쯤,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의 결혼식장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테러로 최소 63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다쳤습니다.

[모하마드 투판 / 테러 부상자]
"폭발음이 들렸고, 아주 끔찍한 상황이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당시 결혼식장에는 1천 명이 넘는 하객들이 모여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프간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지만, 배후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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