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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첫 귀국선 일본이 폭침”…‘우키시마호’ 다음 달 개봉
2019-08-20 20:04 문화

강제 징용 당했던 조선인들을 태우고 해방 직후 부산으로 향하던 우키시마 호가 침몰했습니다.

수많은 희생자를 냈지만 진실은 아직도 미궁인데요,

다음 달에 이 배의 침몰을 다룬 영화가 개봉됩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1945년 8월 22일. 광복 소식에 들뜬 조선인 강제징용자 만여 명을 싣고 부산으로 출발한 귀국선 우키시마호.

[장영도 / 우키시마호 생존자]
"부산까지 뱃삯도 없이 데려다 준다고 그러니까 안탈 수가 없죠”

하지만 출항 이틀 뒤 갑자기 폭발하면서 수천 명의 조선인들이 희생됐습니다.

[임광자 / 우키시마호 생존자]
"갑자기 뻥 하더니 배가 하늘로 올라가더니 툭 떨어졌어“

[현장음]
“"공터에 구덩이를 파서 시체를 전부 거기에 묻었어요”

수십년간 묻혀 있던 우키시마호 사건이 영화로 탄생합니다.

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비롯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데만 꼬박 3년이 걸렸습니다.

죽음을 미리 알고 있는 듯한 일본 승조원들의 발언 등 숱한 증거들이 폭침을 가리키고 있다고 제작진은 주장합니다.

[김진홍 / 영화감독]
"해양 단일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사람이 희생된 사건입니다 한국 정부는 모른 척하고 일본 정부도 지금까지 숨기고 .."

돌아오지 못한 귀국선, 우키시마호. 유족들은 이제라도 제대로된 진상 규명을 원하고 있습니다.

[한영용 / 우키시마호 폭침 희생자 유족회장]
“내가 하지 못하면 이거 영원히 묻혀버리겠다 그 일본한테 사죄도 못 받고 모든 게 끝나겠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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