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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없앤 ‘돈의문’, 디지털로 복원…104년 만에 시민 공개
2019-08-20 20:06 사회

조선시대 한양의 서쪽 관문인 돈의문은 사대문 중 유일하게 사라졌는데요.

104년 만에 IT 기술로 복원됐습니다.

돈의문을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정현우 기자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리포트]
왕복 8차선 도로 위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추니 근엄한 성문이 나타납니다.

104년 전 철거된 조선 수도 한양의 서쪽 관문, 돈의문입니다.

색색의 단청은 물론 세세한 구조까지 재현해 냈습니다.

[정현우 기자]
"맨눈으로 보면 길 위로 차만 지나다니지만 스마트폰으로 보면 증강현실 기술로 복원된 돈의문의 모습이 보입니다."

돈의문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실행시키면 사라진 돈의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의로움을 돈독하게 한다는 뜻의 돈의문은 일제강점기인 1915년 철도를 확장한다는 이유로 헐렸습니다.

[김왕직 / 명지대 건축학과 교수]
"철거해서 돌은 도로 까는 데 활용하고 목재는 매각해서 소각 처리해버렸습니다. 아쉽게도 허무하게 돈의문이 사라졌고."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수차례 실물 복원을 시도했지만 주변 교통난과 수백억 원에 이르는 보상 문제로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정재숙 / 문화재청장]
"IT 강국의 힘으로 여러 단체가 모여서 오늘 이 시대에 맞게 다시 복원한다는 것, 그것의 의미를 오늘 다시 깨닫게 되고."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는 가상현실 공간도 만들어 시민들이 돈의문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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