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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파기로 한미동맹 흔들…靑 “미국이 이해” vs 美 “거짓말”
2019-08-23 19:30 국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파기되자 즉시 한미동맹에 파열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발 더 나가 거짓말 논쟁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어제 청와대는 지소미아 종료를 미국이 이해했다“고 설명했지만, 미국 실무책임자가 “거짓말”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한미동맹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 지난 24시간 동안 벌어진 겁니다.

첫 소식은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통화했다며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오늘 아침 한국의 카운터파트와 대화 나눴습니다. 우리는 한국이 정보공유 협정에 대해 내린 결정을 보게 돼 실망했습니다."

미국이 동맹국의 결정에 공개적으로 실망했다는 표현을 쓴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미 국무부도 별도 논평을 통해 "중대한 동북아 안보 도전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심각한 오인을 반영한 것”이라며 날 선 입장을 내놨습니다.

미 국방부도 2차례 논평을 냈습니다.

"한일 간 이견 해소를 희망한다"고 밝힌 뒤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한다”고 수위를 높인 겁니다.

미국은 청와대 관계자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미국이 이해하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미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채널A 통화에서 "그것은 거짓말"이라며 "미국과의 사전 이해나 소통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공감대가 형성된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미국의 신뢰가 손상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랠프 코사 / 미 CSIS퍼시픽 포럼 소장]
"이미 미국엔 문 대통령이 한미 동맹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상당합니다."

"미 행정부 안팎에선 이번 결정이 한국에 부메랑이 될 것이란 우려를 쏟아냈습니다.

한미일 안보 협력체 훼손은 결국 한미 동맹 훼손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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