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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석한 승리…“해외도박은 인정, 환치기는 부인”
2019-08-28 19:58 뉴스A

해외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가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10시간 가까이 조사가 진행 중인데, 내일은 양현석 씨가 출석할 예정입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차량에서 내린 가수 승리가 옷 매무새를 가다듬으며 경찰서로 들어섭니다.

[승리 / 가수]
"(불법도박 혐의 인정하십니까?)
성실한 자세로 경찰 조사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심려 끼쳐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다른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닫고 빠르게 건물로 들어갑니다.

승리의 혐의는 상습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입니다.

경찰은 승리가 지난 2017년과 2018년 사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호텔 카지노 VIP룸에서 수십억 원을 걸고 도박을 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승리는 오늘 조사에서 해외에서 도박을 한 사실은 대체로 인정했지만, 도박자금을 '환치기' 수법으로
마련했다는 혐의는 부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이미 미국 카지노협회 등을 통해 관련 자료를 입수한 상황에서, 도박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 관련 명확한 증거를 다수 확보한 만큼, 혐의를 부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승리는 지난 2014년 사업가 김모 씨와 나눈 SNS 대화에서 "미국 카지노에서 2억 원을 땄다"고 자랑했다가, 논란이 일자 '허풍'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승리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도 내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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