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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에 23차례 등장한 조국…“조 씨 아저씨에 해 안 가야”
2019-09-10 19:29 사회

조국 장관은 5촌 조카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했었죠.

그런데 18쪽 분량의 녹취록을 보면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5촌 조카가 조 장관 측과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이 나옵니다.

이들은 조국 장관을 '조 선생, 조씨 아저씨'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대화 속에 투자자인 정경심 교수는 딱 한 번만 등장합니다.

계속해서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조모 대표와 조국 장관 가족 펀드 투자사 대표간 전화 통화 녹취록에는 조국 장관이 23차례 등장합니다.

두 사람은 조 장관을 '조 선생, 조씨 아저씨'로 불렀고 '인사청문회'도 수차례 언급됐습니다.

가족펀드에서 투자됐다가 빠져나간 돈 10억 원의 행방이 주목받자 펀드 투자사 최 대표는 "이 문제는 어떻게 가든 사고다. 조 씨 아저씨에게 해가 안 가게 하는 게 중점"이라고 강조합니다.

이어 "우리가 같은 식구고 조국이를 키우자는 뜻에서 하는 것인데 말이 꼬이고 있다"고 걱정합니다.

조국 장관 5촌 조카인 조 대표는 조 장관이 청문회 때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답할지 알고 있었던 정황도 발견됩니다.

최 대표에게 "조 후보자 측이 어떻게 얘기 할 거냐면 통장 확인해봐라. 가족에게 돈 들어온 것이 없다. 그 팩트만 봐달라"라고 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문회를 앞두고 조 장관 측과 답변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조 장관은 사건이 불거진 뒤 5촌 조카와 연락한 적 없다고 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지난 2일)]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 제가 만약에 5촌 조카에 전화를 하게 되면 무슨 오해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5촌 조 대표와 최 대표 통화에서 정작 펀드 투자자인 부인 정경심 교수 이름은 청문회 대응 대목에서 단 한 차례만 언급됐습니다.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는 최 대표는 오늘 인터뷰에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최모 대표 / 조국 펀드 투자사]
(어떤 얘기하면서 조국 장관 얘기를?)
"잘 생각이 안 난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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