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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파업에 갈 곳 없는 암환자들…항암치료 ‘비상’
2019-09-10 20:16 사회

국림암센터 노조원들이 임금 인상을 주장하며 파업을 시작한지 닷새째입니다.

상당수 환자들은 퇴원하거나 병원을 옮겼는데, 어쩔 수 없이 이곳에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동 출입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어두컴컴한 병실 앞 간호사실은 텅 비어있습니다.

국립암센터 노조가 파업을 시작한 지 닷새째, 환자 520명 가운데 107명은 여전히 병원에 남아있습니다.

사정이 여의치 않거나 중증 환자여서 다른 병원으로 옮기지 못하고 퇴원하지도 못한 겁니다.

[이은숙 / 국립암센터장]
"국립암센터 파업이 5일째 지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암환자들과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합니다."

그나마 응급실과 중환자실은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진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다른 진료부는 일부만 가동되고 있습니다.

암세포만을 정밀하게 파괴하는 이 양성자 치료실은 이곳 국립암센터를 포함해 국내에 두 곳만 있는데요.

파업이 시작되면서 환자들이 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항암주사치료 환자 / 경기 평택시]
"제 앞에 27명 있어요. 평소에는 그냥 이 시간에 오면 바로 들어가서 침상 배정을 받았는데…"

노조 측은 1.8%의 임금 인상과 별개로 시간외수당 지급을 요구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정부 지침에 위배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환자들의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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