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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소년 실종사건’도 해결될까?…경찰 재수사 의지
2019-09-20 11:36 뉴스A 라이브

화성 연쇄살인사건과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그리고 이형호 군 유괴·살인사건. 최악의 장기 미제로 꼽히는 3대 사건입니다.

경찰은 나머지 2개 사건에 대해서도 전면 재수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먼저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배유미 기자가 유족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일흔이 넘은 아버지는 오늘도 산을 오릅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산에 오른 게 벌써 17년째입니다.

[우종우 / '개구리소년' 우철원 군 아버지]
"해결되기 전까지는 오는 길이 다소 험해도 어쩔 수 없어요. 와야해요."

지난 1991년 3월 26일. 13살 아들은 도롱뇽 알을 찾겠다며 친구 4명과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연간 35만 명이 투입돼 수색에 나섰지만 행적을 찾지 못했고, 소년들은 11년이 지난 2002년 9월 산속에서 백골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집에서 2km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우종우 / '개구리소년' 우철원 군 아버지]
"옷 껍데기밖에 없는 거예요. 그리고 두개골이 있고."

부검 결과 타살로 밝혀졌지만 범인은 끝내 잡히지 않았습니다.

2006년 3월 공소시효도 지났지만 아버지는 언젠가 범인이 양심고백을 하지 않을까 고대하며 긴 시간을 버텼습니다.

[우종우 / '개구리소년' 우철원 군 아버지]
"이유를 묻고 싶습니다. 왜 봉오리도 안 핀 애들을 왜 이유도 없이 죽였는지 그걸 묻고 싶죠."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버지는 다시 힘을 냅니다.

[우종우 / '개구리소년' 우철원 군 아버지]
"앞으로 영구미제사건은 없어질 것이다. 이렇게 생각했고,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김건영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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