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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음모를 꾸민다”…협박 20일 뒤 처제 살해한 이춘재
2019-09-20 19:52 사회

앞서 이웃 주민들은 이춘재를 조용한 사람으로 기억했지요.

가정에서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처제 살해 판결문 곳곳에는 그의 폭력적인 성향이 드러나 있습니다.

이상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처제를 살해한 이춘재는 1심과 2심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춘재의 폭력적 성향을 줄곧 지적했습니다.

1993년 12월 가출한 아내와의 전화통화에서 "무서운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협박했고, 실제로 20일 뒤 처제를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뒤 잔혹하게 살해했습니다.

그리고는 스타깅으로 시신을 묶어 인근 철물점에 버렸습니다.

화성 살인사건과 유사한 방식입니다.

평소 다른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아내에게 재떨이를 집어던지며 마구 때리는가 하면, 피를 흘릴 때까지 폭력을 휘둘렀고, 만 2살 어린 아들도 방에 가두고 폭행했습니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마지막 10번째 사건은 1991년 4월, 이춘재의 처제 살인사건은 1994년 1월로 2년 9개월의 시차가 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이춘재가 청주 처제 살인사건 이전에도 다른 범행을 저질렀는지 수사할 방침입니다.

전문가들도 이 공백기에 주목합니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공백기간에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심리적 긴장감에 대한 공격대상은 가족에게 향했을 가능성이 높고."

평소 이웃이나 동창에게는 친절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지만, 가족에게 이춘재는 악몽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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