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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광장에서 인민재판”…2019년 야만의 시대?
2019-10-07 19:45 뉴스A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첫 번째 주제 시작할까요?

'데칼코마니'입니다.

오늘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퇴진이냐, 검찰 개혁이냐를 두고 쫙 갈라진 광장 민심에 대해 일주일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조국 정국의 중대 분수령이 될 오늘 발언을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봤습니다.

Q. 바로 첫 번째 키워드부터 가볼까요?

(1) 현실부정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오늘, 청와대)
정치적 사안에 대해 국민의 의견이 나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이를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 대통령은 조국 장관을 두고 두 동강난 민심이 국론 분열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제 서초동 집회에 맞서 보수 진영은 모레 다시 한번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광장에서의 세 대결은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모습이죠. 그럼에도 이게 국론 분열이 아니라는 대통령의 인식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Q. 1번 현실부정, 그럼 두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2) 유체이탈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오늘, 청와대)
많은 국민들께서 의견을 표현하셨고, 온 사회가 경청하는 시간도 가진 만큼 이제 문제를 절차에 따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조국 사태는 공정과 정의를 내건 정부가 각종 의혹에 휩싸인 인물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면서 비롯됐습니다. 결국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도, 또 풀어야 할 사람도 대통령인 거죠. 그럼에도 이게 국민이 지혜를 모아야 할 문제라는 대통령의 인식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Q. 자 마지막 세 번째 키워드 보시죠.

(3) 일방통행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오늘, 청와대)
다양한 의견 속에서도 하나로 모아지는 국민의 뜻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 보장 못지않게 검찰 개혁이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것입니다.

오늘 발언 중 가장 논란이 되는 대목입니다. 물론 검찰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반대할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문제는 지난 2년 넘게 적폐를 청산한다며 검찰에 힘을 실어준 정부가 살아있는 권력인 조국 장관을 수사하자 검찰 개혁을 전면에 내세운 의도겠죠. 그럼에도 국민의 뜻이 검찰 개혁으로 모아졌다는 대통령의 인식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지금 소개할 영상은 2014년 정윤회 문건 사건 때 영상입니다. 현재 여권은 그 사건을 최순실 사태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인식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은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 (2014년 12월 7일)
지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얘기들에 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 (2014년 12월 3일)
정윤회 국정개입 보고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인식과 태도가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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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네,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볼까요?

'야만의 시대'입니다.

먼저 오늘 국정감사장에서 나온 얘기를 들어보시죠.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범죄자 수사를 막는 사람들이 광장에서 인민재판 광장을 만들어가고 있는 미쳐 돌아가는 나라입니다, 지금." //

Q. 장제원 의원이 말하는 인민재판이란 게 뭘 얘기하는 건가요?

조국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 나선 여성 검사에 대한 무차별적인 사이버테러입니다.

오늘은 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조국 지지자들의 타깃이 되기도 했습니다.

금 의원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특수부 수사 대상인 조국 장관이 특수부 폐지를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금 의원은 오늘 국정감사장에서 이런 심경을 밝혔습니다.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상식을 넘어서 초현실적인 상황 때문에 많은 사람이 정말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진영끼리 타깃을 정해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죠.

그렇습니다. 상대 진영을 적으로 규정하는 거죠.

조국 장관은 지난 4월 페이스북에 현재의 정치적 자유, 표현의 자유를 얻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했다며 과거 '야만의 시대'를 언급했습니다.

오늘의 한마디는 2019년 다시 '야만의 시대'가 와서는 안 된다는 의미에서 "야만은 그만!"으로 정했습니다.

네, 대한민국 공동체 회복을 바라는 내용이 담겼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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