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이 간다]기적의 항암치료제?…구충제, 50배 폭리까지
[채널A] 2019-10-07 20:11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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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김진이 간다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암환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악용해 수십 배의 폭리를 취하고 있는 강아지 구충제 판매업자들을 고발합니다.

[리포트]
최근 동물치료에 쓰이는 펜벤다졸이라는 성분이 항암효과가 있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해당 성분이 들어있는 강아지 구충제의 품귀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직접 해당 약을 구매해보겠습니다.

동물의약품을 취급하는 한 약국을 찾아 문의해 봤는데요.

<약사>
아니요. 없어요. 지금 다 품절 상태에요. 지금 예정 날짜가 떠 있지를 않아요. (평소에는) 늘 재고가 있던 약이었는데 며칠 전부터 많이들 찾고 계세요.

 문제의 약품은 강아지나 고양이 구충제로 쓰이는 동물의약품인데, 다른 약국들의 사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두 품절이었습니다.

이 구충제 복용 후 3개월 만에 암이 완치됐다는 미국의 한 말기암 환자. 이 사례가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며 국내에서도 그 약이 순식간에 팔려나간 겁니다.

<기자>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건데 어렵게 저희가 한 번 구해봤습니다. 애완동물 개랑 고양이에게만 사용할 것. 본 제품은 동물용 의약품이므로 사람에게 절대 사용하지 말 것. 한 가지 걱정스러운 건 과연 이게 사람이 먹었을 때 무리는 없는 건지, 먹어도 되는 건지 그 점이 우려스럽습니다.

구충제의 펜벤다졸 성분이 암세포를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2018년 국제논문에 소개되기도 했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검증되진 않았습니다.

<수의사>
현재 펜벤다졸 자체가 사람의 임상실험에 의해서 효능이 있다라고 나온 결과가 전혀 없기 때문에 함부로 섭취를 했다가는 큰 위험이 따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기 암 환자들은 애타게 강아지 구충제를 찾고 있습니다.

<직장암 4기 환자>
저는 4기암 정도 되면 병원에서 항암이나 수술이나 아무 것도 효과가 없기 때문에 제가 망설일 이유가 있겠습니까.

<췌장암 4기 환자>
국민신문고에 제가 탄원을 해서라도 약 구할 거예요 그건 당연한 거 아니에요?

폐암 4기로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 씨. SNS를 통해 강아지 구충제 복용을 예고했습니다.

그가 복용을 결심한 이유를 들어보았습니다.

<김철민>
폐에서 간으로 전이됐고 뼈가 지금, 뼈로 전부 퍼진 상태고요.

다른 치료 방법이 없기에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김철민>
주어진 시간이 점 점 점 없어지고 있는데 저한테 주어진 시간이 많이 없거든요. 솔직히 (해외 직구한 약이) 도착하면 저는 바로 실행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이런 간절함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경우까지 있다는 점인데요

구충제를 판매하겠다는 사람에게 연락을 취해보았습니다.

약속한 장소에서 기다리니, 잠시 후, 한 남자가 다가옵니다.

<피디>
이게 얼마에요?

<남자>
처음에 그냥 10만원에 내놨는데 (요즘) 난리가 났다 그러더라고요. 이거는 살 수가 없다 그러더라고요. 10만원에 팔 거 같으면 제가 먹죠

이미 포장이 뜯겨있고 몇 알은 비어있는 상태.

<남자>
100만원 이야기했는데 10만원 깎아 드릴게요.

해당 구충제 20알의 판매가격은 2, 3만 원 대. 그런데 이 남성은 100만 원을 불렀습니다.

품귀와 폭리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지만 식약처는 아직 신중한 입장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약회사에서 효과가 있다는 걸 증빙 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한다면 그때 다른 의약품과 동일하게 허가라든지, 심사가 가능할 거라고 보여 집니다.

강아지 구충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의료법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구입과 복용 자체가 불법은 아닙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일부 환자들은 강아지 구충제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약효와 부작용 가능성 때문에 전문가들은 복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김진이 간다, 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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