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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운전병을 버스기사로…3200명 뽑겠다더니 ‘16명’
2019-10-07 20:13 뉴스A

지금부터는 안그래도 사는 것이 팍팍한 우리 청년들 화나게 하는 소식 하나씩 이어가겠습니다.

정부는 주52시간 도입으로 버스기사가 부족해지자 전역한 군 운전병들로 3000명 넘게 채용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실제로 취업한 운전병, 겨우 16명이었습니다.

이런걸 탁상행정이라고 하죠.

김철중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와 육군이 배포한 버스운전기사 홍보 영상입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군 운전병의 버스회사 취업 지원 사업'에 따라 장병들에게 버스기사 자격 시험 비용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목표 대비 실적이 매우 저조합니다.

지난해 단 40명 뽑는데 그쳤고, 올해는 예산 5억 원을 투입하면서 목표치를 3천200명까지 늘렸지만 실제 취업자는 16명이었습니다.

군 장병들은 현실성 없는 대책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김대훈 / 군 전역예정자]
"나이도 어리고 복학도 해야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보니깐 버스 회사보다는 다른 쪽으로 취업하는게…"

[군 전역예정자]
"20대 중반에 전역하자마자 버스 기사 하라는 건 어불성설 아닌가 싶습니다. "

버스회사들도 젊은이들의 버스 기사 지원에 큰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버스회사 관계자(음성변조)]
"(전역 장병) 그 인원들이 와서 채용된 바가 없고요. 저희는 현재 군 제대 인원을 채용해 쓰기에는 현실적으로 맞지도 않고… ."

[임종성 / 더불어민주당 의원]
"취업연계 목표를 감축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지원 대상을 좀 확대해 가지고 사업 전반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토부는 "단순 목표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젊은이들의 취업 기회를 넓힌다는 취지"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tnf@donga.com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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