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8차 사건’ 윤 씨 심경 토로…“죽어도 상관없다며 고문”
[채널A] 2019-10-09 19:44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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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가 모방범죄로 알려졌던 8차 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진술하면서, 이춘재 대신 이 사건 범인으로 옥살이를 한 윤모 씨에게 시선이 쏠렸죠.

채널A가 가석방으로 출소한 윤씨를 단독으로 인터뷰했습니다.

물론 누가 진짜 범인인지는 앞으로 밝혀져야합니다.

다만 윤 씨는 자신은 범인이 아니고, 고문과 협박에 못이겨서 거짓 자백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먼저 이다해 기자가 당시 수사 상황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이 일어난 건 1988년 9월 16일.

집 안에서 자고 있던 13세 박모 양이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88올림픽 개막일 하루 전날이었습니다.

경찰은 인근에 거주하는 남성 수백 명의 체모를 채취해 수사에 들어갔고, 이듬해 7월 윤 씨를 범인으로 체포해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 윤 씨는 이 자백이 경찰에 강압 수사 때문에 거짓으로 진술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체포된 직후 간 곳도 경찰서가 아닌 야산이었고, 협박은 야산에서부터 시작됐다고 기억했습니다.

[윤 씨 /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복역자]
"(야산) 정상이 있었거든. 순순히 자백해라. 협박조로 얘기했어요. (경찰이) 덩치가 좀 있었고 유단자라고 얘길하더라고. 겁을 많이 줬어."

경찰 조사는 고문과 협박의 연속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아마비 때문에 한 쪽 다리를 못쓰는 자신에게 쪼그려 뛰기를 시켰다는 겁니다.

[윤 씨 /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복역자]
"쪼그려뛰기 시키는데 못하니까 발로 걷어찬 기억이 나. 돌아가면서 손바닥으로 때리고 주먹으로 때리고. 넘어진 걸 어떤 형사가 뺨 두 대를 때리더라고, 정신이 없어가지고, 그 다음부터는 생각이 안 나"

식사나 수면 같은 기본적인 권리도 무시당했습니다.

[윤 씨 /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복역자]
"3일 동안 잠을 못자면 그 사람은 사망이에요. 내가 잠을 자려면 깨우고 깨우고. 내가 하도 목이 타서 물 한 병 달라니까 물도 못 주겠다는 거야. 알아서 자백해라. 자백하면 다 해주겠다."

진술서는 경찰이 불러준 대로 썼고, 지장도 강제로 찍었다고 기억했습니다.

[윤 씨 /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복역자]
"(경찰이) 여기서 죽어 나가도 상관없다는 거야. 한두 명 죽어도 눈 하나 깜짝 안 한다는 거지."

현장 검증도 엉터리였다고 말합니다.

경찰이 짠 각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윤 씨 /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복역자]
"형사가 앞에서 이렇게 하라고 얘기를 한 게 생각이 나. 담이 많이 흔들리더라고. 형사가 잡아준 게 생각이 나. 넘어간 기억이 없지"

고문의 후유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 씨 /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복역자]
"유단자들이라 급소만 때리거든. 30년이 지난 지금 후유증이 와요. 병원 간 일이 없어. 멍이 없어 지금. 가끔가다 내가 온수 목욕을 가고 탕에 가면 표시가 나더라고 멍자국이 나와."

윤 씨는 당시 경찰이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며 지금도 악몽에 시달린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이락균 추진엽 김용균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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