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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이민자는 짐승” 강경 정책…美 한인사회 직격탄
2019-10-09 20:14 뉴스A

지난 1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멕시코 남부 국경에서 구금한 불법 이민자 수가 100만 명에 달합니다.

미국 우선주의 반이민 정책이 강경해지고 있는겁니다.

한인사회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메리칸 드림을 향한 한 가족의 여정.

"우리 아이 퇴학시키면 고소할 거예요.”
"뭐라고요?”
"미국식으로 하자고요.”

아시아계 미국인 이민 가정의 이야기를 다루며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

하지만 미국 이민 장벽이 높아지면서 이민 신청자들의 삶이 고달파지고 있습니다.

최근 합법적 절차를 밟아온 한인 여성도 영주권을 얻지 못했습니다.

[한인 여성]
"(내가) 법적으로는 너무 깨끗하니까. (영주권을 노렸다는) 의도를 문제 삼으니까 항소하려 해도 근거도 없어요.”

졸업 후 직장도 얻었지만 약 10년 전 학생비자를 통해 입국한 것이 영주권 취득 목적이었다며 거부당한 겁니다.

또 소송 비용 등도 만만치 않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실제 한인 영주권 취득자 규모는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송원석 / 한인유권자연대 사무국장]
"(미 의회도) 불법체류자 1100만 명 어떻게 구제해주느냐 등은 현실적으로 진행 안 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내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층 결집을 위해 이민과 관련해 강경한 발언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5월)]
"불행히도 현행 이민 제도는 직장을 가지려는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체하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김정안 특파원]
"합법적 이민자에게도 복잡한 절차를 늘려가는 미국의 현주소는 아메리칸 드림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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