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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한글날 행사장서 ‘소동’
2019-10-10 17:35 정치

1. 한글날 행사장서 '소동' 

집회 참가자들이 빼곡히 모여있는 이곳 광화문 광장.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세종대왕 동상이 있습니다. 광화문의 상징이기도 하죠.

어제는 한글날이라 세종대왕이 주인공이었는데, 어제는 다른 사람에게 주인공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조국 감옥! 조국 감옥! 파이팅!"
문재인 하야! 문재인 하야! 파이팅!"

573돌 맞이 한글날 행사가 이 광화문 조국 반대 집회로 수난을 겪었습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행사장에 찾아와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출처 : 더팩트] 
"아니 그러니까 이거는 세종대왕을 욕되게 하는 거야! 자유가 중요하지!! 한글날이 중요하나!"

"탁탁탁탁"

난감한 행사 관계자들…(;;;)

행사에 참여했던 어린 학생들이 다 보고 있었는데 말이죠.

이 외에도 곳곳에서 진행되던 한글날 관련 다양한 체험행사들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소수의 이런 행동들은, 안타깝게도 집회 참가자 다수의 진심을 왜곡할 수 있습니다.

2. 조민 인턴? "직접 검증하자"

조국 장관의 딸 조민 씨 측이 서울대 인턴 활동이 진짜라며 제시한 동영상입니다.

뒤 돌아볼 때 잠깐 얼굴이 찍힌 이 여성이 바로 조민 씨라는 주장입니다.

서울대 동문들은 직접 검증에 나섰습니다.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재학 당시 제출했던, 한 봉사프로그램 지원서 양식이 하나 올라왔는데요.

이름, 생년월일, 주소, 연락처 뿐 아니라 학과, 학년, 학번까지 적도록 돼 있습니다.

사실상 고등학생이 참여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의미라는 겁니다.

인터넷 공고를 보고 전화를 직접 걸어 지원했다는 조 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학과, 학년, 학번의 빈 칸을 대체 어떻게 처리했느냐, 이해가 안간다고도 썼습니다.

어제 광화문 집회에서 조 씨의 인턴 증명서를 풍자한 서울대학생들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김근태 서울대 재학생 (어제)]
"조국 법무장관이 보여준 여러 위선과 거짓들이 나타나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국민들이 가장 크게 와 닿는 부분이 자녀에 관련된 입시비리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층의 목소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앞으로 대한민국에 살아갈 주역이자 이끌어나갈 주인공이기 때문에…"

서울대 동문들은 동영상 속 여성이 조민 씨가 맞다 하더라도 참가 사실이 곧 인턴 자격을 증명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하며 속속
자체 검증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3. 찬성 vs 반대 ‘싸움 난 커뮤니티’ 

조국에 대한 생각을 묻는 투표창에 "지금 사퇴해야 한다"는 대답이 61.8%로 제일 많습니다.

반면 무조건 지지한다 3.4%, 조국 장관과 일가는 거짓이 전혀 없다는 의견은 25.67%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회원 수 300만 명이 넘는 한 인터넷 맘카페 커뮤니티에 올라온 투표인데요.

자유한국당은 다소 고무된 모습입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더 이상 쫄지 않아도 됩니다. 어제 광화문 집회 인파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친문 극렬세력이 활개를 치던 맘 카페 커뮤니티에서도 상식의 목소리 앞에서 선동이 맥을 못 추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 곳곳을 보면 전혀 다른 결과를 낸 투표들도 있습니다.

회원들은 경쟁적으로 조국 찬반을 투표에 부치고 결과를 따지면서 댓글로 상대방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광화문과 서초동의 싸움이 온라인 상에도 벌어지는 모습인데요.

[문재인 대통령 (지난 7일, 수석보좌관 회의)] 
"정치적 사안에 대해 국민의 의견이 나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 입니다. 이를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재인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지난 2015년)] 
국정 운영도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합니다.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는 국무위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국민 간 대치상황을 바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와 현재 모습에도 눈길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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