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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가면 등장…북미 관계 ‘코믹’ 소재로 번지나
2019-10-11 20:24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밀함을 자랑하며 대북 협상 성과를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인들에게 두 사람의 관계는 핼러윈 복장과 코믹 소재가 돼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0월 마지막 날, 다양한 변장과 함께 즐기는 축제, 할로윈.

이번 주부터 본격화된 할로윈 시즌, 대형 종합편의점 특별 코너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가면이 등장했습니다.

"각양각색 할로윈 분장은 매년 미국 내 대중적 트렌드를 반영한다는 면에서 김정은 분장은 이례적입니다."

[캐롤 / 미 워싱턴 시민]
"두 눈을 뜬 김정은 가면도 기괴하네요.”

최근 미 인기 예능프로에서도 김정은 캐릭터가 등장했습니다.

트럼프 역 : 김 위원장.
김정은 역 : 무슨 일이죠?
트럼프 역 : 내부 고발자는 어떻게 처리해요?
김정은 역 : 깊은 바닷속으로 던져버려요.
트럼프 역 : 오, 그렇군요.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언급하면서 느닷없이 김 위원장과 전화 통화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미국 대통령 (그제)]
"터키의 경우 에르도안 대통령과 통화하는 것처럼 여러 사람과 통화합니다. 그리고 김정은."

'김정은과 사랑에 빠졌다'고까지 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핫라인 소통까지 시사한 겁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관계를 대중적 코믹 코드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톱다운 방식의 대북 외교가 난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이 좌지우지해온 대북 외교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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