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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질 ‘백조의 호수’의 비밀…“남자 들어올리다 미끌”
2019-10-11 20:28 문화

백조의 호수 떠올리면 아름다운 여성 무용수들이 생각나시죠.

그런데 근육질의 남성 백조들이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완판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을 찾는 이 공연의 주역들을 박수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영화 '빌리 엘리어트' 엔딩 장면으로 유명한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백조의 호수.'

1995년 초연 당시 남성들끼리의 발레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퇴장하는 관객이 있었을 정도로 충격을 줬던 공연이 올해로 벌써 24년 째.

지난해 단원을 교체하면서 절반 이상을 20대로 채워 더 젊고, 강해졌습니다.

실제 백조의 움직임을 관찰해 우아하다가도 난폭할 정도로 크고 역동적인 동작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윌 보우지어 / '백조' 역]
“런던에 있는 제임스 공원에 가면 백조들이 많은데 그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하곤 했어요.”

쉼 없이 날거나 뛰면서 몸을 던지는 격렬한 몸짓 속에 땀과 열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는데, 남성들끼리 합을 맞춰야 하는
무용수들에게는 때로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도미닉 노스 / '왕자' 역]
“저보다 키가 큰 사람하고 파트너를 해본 적이 없어요. 땀에 흥건히 젖어있기 때문에 몇 번 놓친 적이 있어요. 꽉 잡으려 했는데 미끄러진 거죠”

백조의 성별을 뒤바꾸고 발레, 현대무용, 탭 댄스를 섞어 파격과 파괴를 내세운 백조의 호수는 오는 20일까지 공연됩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이철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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