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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비스 ‘물 폭탄’에 오염토 유실…日 방사능 공포 재확산
2019-10-14 20:17 국제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후쿠시마발 방사능 공포가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원전 방사능에 오염된 흙을 따로 모아뒀던 자루가, 대거 유실되는 사고가 난 겁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는 방사능에 오염된 흙을 따로 모아둔 검은 자루들이 곳곳에 쌓여있습니다.

그런데 태풍 하기비스로 하천이 급류로 변하며 일부 지역의 오염토 자루가 사라졌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곳이 후쿠시마 현 다무라 시의 위성지도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들판에 방사성 폐기물이 담긴 검은 색, 오염토 자루가 빼곡히 쌓여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태풍 때문에 보관소에 있던 2천 6백여 개의 자루 중 상당수가 강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회수된 자루는 10개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문제는 이 강이 태평양으로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이 정도밖에 회수가 안 됐다면 나머지는 강으로, 바다로 흘러갔겠죠? 그렇다면 문제는 굉장히 심각해지는 것이고"

아사히 신문은 하천과 불과 100m 떨어진 들판에 위험한 방사능 물질을 보관하고, 또 제대로 관리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무라 시는, 새어나간 오염토는 없다고 해명했지만, 근거는 대지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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