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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배 상처는 찔린 게 아니라 긁힌 것”…또 우발살인 주장
2019-10-14 20:28 사회

전 남편 살해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고유정은 성폭행 시도를 막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해 왔죠.

오늘 재판에서는 "전 남편이 성관계를 요구하면서 고유정의 복부를 흉기로 찔렀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유정이 호송차에서 내려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높은 벽에 가려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8월 첫 재판에 출석한 고유정이 시민에게 머리채를 잡히면서 인권침해 논란이 일자, 출입구를 보수한 겁니다.

오늘 재판에선 고유정이 검거된 직후 경찰에 진술한 내용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전 남편이 다시는 임신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흉기를 휘둘렀고, 성관계를 요구하는 과정에서도 배부위를 찔렀다"는 겁니다.

하지만 고유정의 상처를 감정한 제주대 강현욱 교수는 "고유정의 복부에 난 상처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아니라, 긁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유정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는 겁니다.

고유정의 오른손 상처를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고유정은 성폭행을 시도하는 전 남편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오른손에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지만, 고유정을 치료한 정형외과 의사는 "손등 상처 깊이가 칼에 베였다고 하기엔 너무 얕았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고유정 측은 여전히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합니다.

[고유정 측 변호인]
"기자분도 가보세요. (범행 현장이) 사람 죽이기 좋은 곳인가. 사방이 주택으로 둘러싸여 있어요."

고유정의 다음 재판은 다음달 4일 열리는 가운데, 검찰은 고유정의 의붓아들 살해 혐의에 대해서도 기소 여부를 고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김한익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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