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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제 선방한다더니…靑, 성장률 마지노선 1%대로 낮춰
2019-10-16 20:41 뉴스A

지금부터는 적신호가 켜진 한국 경제 상황 짚어봅니다.

일단 단독보도 하나 전해드릴 건데요, 청와대가 내부적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마지노선을 1%대로 낮췄습니다.

그런데 불과 사흘 전에 청와대 경제수석은 “한국 경제가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손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와대와 기획재정부가 내부적으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마지노선을 1.95%로 설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 노무라증권 등 민간기관에서 1%대 성장률을 예측한 적은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1%대까지 낮춰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성장률을 외부에 발표할 때는 반올림해서 소수점 한자리까지만 공개하는 만큼, 2% 성장을 사수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마지노선마저도 달성하기 쉽지 않아 청와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내일 긴급 소집합니다.

청와대는 정부 부처에게 확보한 올해 예산을 100% 연내 소진하도록 했습니다.

여당 소속 단체장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에게도 올해 책정된 예산을 오는 12월말까지 모두 쓰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돈을 풀어 성장률을 높이겠다는 겁니다.

이처럼 내부적으로 비상이 걸렸지만 겉으로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호승 / 대통령 경제수석 (지난 13일)]
"(한국의 성장률을 다른 국가와) 상대적으로 비교를 해보면 상당히 선방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SNS에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전 세계 141개국 중 1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

scud2007@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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